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모의 슬픔

송정희2020.01.10 09:15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노모의 슬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댕댕한 목소리

기분이 울적하시다고

경로당에서 친구로 지내시던 분이 돌아가셔서.

남은자의 슬픔은 남겨져 봐야 안다

한분씩 친구분들을 먼저 보내드리며 흘리셨을 눈물

내가 무슨 위로가 되겠냐만은

보내드린 초컬릿과 과자 드시고 기분전환하시라고

위로인듯 아닌듯한 말을 해본다

늘 다니던 택배회사가 문을 닫아서 둘르스를 뱅뱅 돌아

 겨우 한군데 발견하고 엄마께 작은 소포 꾸러미 보내고

오는길이 무슨 미션임파서블같은 날이었다

시답쟎은거 보내는데 비용은 $60

그래도 받으실때 행복하실 노모를 생각하면 까짓거 뭐

엄마 슬퍼마세요

엄마가 평생 흘리셨을 눈물이 작은 개천 하나는 될겁니다

슬퍼 마시고 억지로라도 웃고 행복하세요

보내드린 스카프 이쁘게 목에 하시고 목감기 걸리지 마시고요

학교(집앞 경로당) 잘 다니시고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4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1
1093 휴식 2018.09.26 4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13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1
1090 후회 2018.02.28 9
1089 후회 2019.11.27 38
1088 회한 2017.04.18 7
1087 회복 2020.02.18 17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14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4 화해 2019.12.22 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18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0
1081 화분갈이1 2017.03.14 16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1
1079 혼밥1 2018.08.02 12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86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