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정월을 보내며

송정희2020.01.30 08:39조회 수 97댓글 1

    • 글자 크기

정월을 보내며

 

붙잡지도 못하고 보내는 정월

눈이 내리지도 않는 이곳은 딱히 겨울스럽지 않다

그래서인지 자꾸 추억속으로 파고든다

신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걷던 그 겨울로

 

헛기침을 하시며 마당의 눈을 쓸어내던 할아버지

눈꽃을 가득 이고 서있던 마당의 앵두나무

그 앵두나무는 지금도 그자리에 있을까

나보다 늙은 그 나무에 앵두는 여전히 달릴까

그런생각을 하며 정월을 보낸다

 

    • 글자 크기
한시간 부정맥 (9) (by Jenny)

댓글 달기

댓글 1
  •  마당의 눈을 치우는 할아버지와

    눈모자 쓴 앵두나무.


    그 할아버지는 이미 떠나시고

    더  오래 자리를 지킬 앵두나무.


    무한속에 유한한 존재인 우리들이 감수해야할 페이소스에

    맘이 숙연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 노년의 자격 2020.01.08 10
75 외로운 밤에 2020.01.08 13
74 나의 아침 2020.01.09 8
73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15
72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7
71 노모의 슬픔 2020.01.10 18
70 나의 하루1 2020.01.12 19
69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69
68 너의 이름1 2020.01.16 28
67 달의 전쟁 2020.01.17 13
66 아들 2020.01.20 16
65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16
64 된서리 2020.01.22 15
63 아침운동 2020.01.29 6
62 오늘의 소확행(1월28일) 2020.01.29 9
61 겨울 뎐1 2020.01.29 14
60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19
59 보키쌤 2020.01.30 16
58 한시간 2020.01.30 11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9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