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싱숭생숭

송정희2020.02.06 08:48조회 수 24댓글 2

    • 글자 크기

싱숭생숭

 

비가 오락가락했던 어제 하루

지아비가 생각나 꼬불쳐 놨던 막걸리를 꺼내 마신다

김치전과 막걸리의 환상의 조합

시큼털털한 막걸리와 삼겹살이 오독오독 씹히는 김치전

오래전 둘이 나누던 대화

어디쯤에서 끊겼을까

고생만한 그가 안쓰럽다

고생만 하다 간 그에게 미안하다

여보 희정아빠

거긴 지낼만하나요,괜챦으면 나도 데려가요

나 가끔은 힘들고 외롭거든

애들은 즈들 생각만해

주환인 IT 쪽에서 일하는게 재밌대

그래서 나중에 돈 벌면 나 차한대 사달라고 했어

지은인 임신 3개월

희정인 새남친과 알콩달콩

명은이년은 연락도 없고

그래도 이만하면 잘사는거야

근데 물어볼게있어요

어젯밤 내 창문꼭대기에 걸려있던 달님이 당신 맞죠

    • 글자 크기
가을이 오는 소리 치과에서

댓글 달기

댓글 2
  • 어제 빗길 드라이브로 바쁜 와이퍼와는 달리

    운전사는 착 가라앉더군요.

    김치부침개에 삼겹살 카메오 출연도 기발 신선한 레시피네요.


    창문너머 달님 마스크 스토커 희정아빠 맞아요.

    나무팬스 쪽에 숨어있던 나와 눈이 마주쳐 서로 화들짝 했거든요.

    즐감!!!


  • 지아비를 그리는 사부곡....오늘도 하루종일 빗소리 속에 송 샘의 글이 자꾸 생각 나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31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41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3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1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0
1091 부추씨앗3 2017.03.24 14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5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2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19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28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17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3
싱숭생숭2 2020.02.06 24
1083 치과에서2 2016.10.20 24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19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25
1080 허리통증2 2018.09.06 9
1079 막내2 2018.03.18 11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17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