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go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첫눈

2020.02.07 12:22

송정희 조회 수:11

첫눈

 

2월엔 비가 한번쯤 눈으로 내렸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창밖으로 먼나무숲이 컴컴해서

마치 빼곡히 내리는 빗방울이 눈송이가 흩날리는듯하다

그래

바라고 기다리던 첫눈이다,내눈에는

그런데 쌓이지는 않는다

울타리위에도,잔디위에도

그 눈은 내 마음에만 쌓인다

 

흩날리는 눈꽃속으로 노모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지아비가 피우는 담배연기가 피어 오르고

잔치집에 다녀오시는 할머니의 옥색 옷고름이 보인다

어릴적 공기놀이하던 짝꿍의 방귀소리도 들린다

 

끊이지 않고 내리는 겨울비속의 나만의 첫눈

그 상상이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난 우중의 눈꽃속에서 오늘도 행복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5 오늘의 소확행(2월20일) 송정희 2020.02.21 5
1064 밤의 비 송정희 2020.02.21 4
1063 세월이 가면 송정희 2020.02.19 5
1062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송정희 2020.02.18 12
1061 회복 송정희 2020.02.18 11
1060 아마도 그건 송정희 2020.02.17 7
1059 푹 쉬었던 어제 송정희 2020.02.14 14
1058 발렌타인데이 카드 송정희 2020.02.14 13
1057 영어 귀머거리 송정희 2020.02.12 15
1056 비오는 아침 송정희 2020.02.12 7
1055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송정희 2020.02.12 5
1054 부러우면 지는거다 송정희 2020.02.10 9
1053 카페인 끊기 [2] 송정희 2020.02.10 24
1052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송정희 2020.02.10 21
1051 오늘의 소확행(2월7일) 송정희 2020.02.07 7
» 첫눈 송정희 2020.02.07 11
1049 싱숭생숭 [2] 송정희 2020.02.06 13
1048 비의 콘서트 [3] 송정희 2020.02.05 16
1047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송정희 2020.02.05 4
1046 십년뒤에도 [1] 송정희 2020.02.02 10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