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2월의 함박눈

ChoonKwon2020.02.09 12:58조회 수 27댓글 2

    • 글자 크기

2월의 함박눈

                                          안신영.


펄 펄 눈이 내린다

비가 아닌 진짜 눈이


꽃잎처럼 쏟아 지던 눈꽃이

바람과 동행 하는지

사선으로 쏟아진다


눈 속에 묻혀가는 잔디

삐죽 삐죽 눈 위에

파란 얼굴 내밀지만


솜털 같은 하얀 눈 

포근한 솜이불 만들어

잔디를 덮어간다


쏟아지는 눈 꽃 사이로

먼 먼 옛날이 보인다


빠이루 롱 코트를 출렁이며

명동 거리를 누비던 그 시절

그 때는 참 눈도 많이 내렸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둥근달은 볼수없고 


하얀 눈 밭 위에 

발자국이나 남겨 보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선배님이 며칠전 비만 오는 날씨 타박 하시더니...

    드디어 눈구경하게 되네요. 덕분에..

     

    눈위에 발자국 명오 선배님 것도 나란히 남기셨겠죠?


  • 매년이 아닌 운좋은 겨울에나 오는 

    함박눈으로 시인님의 시심을 따라가 봅니다


    저도 차를 타고 막 달리면서

    길가에 앙상한 나뭇가지가 두터운 솜옷을 입고

    붙박이로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저를 향해 달려옴을 만끽하였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 행복 2015.02.10 54
7 행복한 밥상. 2015.05.08 89
6 호박 꽃2 2020.08.15 34
5 호수에서. 2018.04.19 38
4 황혼의 삶1 2023.05.19 24
3 회복1 2021.01.23 31
2 흔적2 2019.09.28 30
1 흔적 2018.06.17 34
이전 1 ... 3 4 5 6 7 8 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