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영어 귀머거리

송정희2020.02.12 11:45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영어 귀머거리

 

아쿠아 클래스 중간즈음 강사 린다가 뭐라뭐라 공지사항을

알린다

다음주 월요일 까지는 들었는데 그 다음은 무슨 소리인지

안들린다, 풀장이라 웅웅대며 동굴소리가 난다

앞쪽에서 운동을 하던 미국분에게 물어본다

다음주 월요일 풀장안에 있는 모든 전구를 새것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풀장을 클로즈한다고

결국 수업이 없다는 얘기였다

한국어는 점점 잊어버리고 영어가 느는것도 아니고

국제 등신 수준이다

그나마 얼굴을 보고 또박또박 하는 소리만 알아 들으니 원

십년 넘게 다닌 미국교회에서는 날 모두 아니까 내 수준에

맞춰서 얘길 해주고 내 얘길 들어주니 아무 분제가 없는데

그 외는 모두 적진이다

클래스가 끝나고 풀장에서 나오면서 다른 한국분들이 내게 물으신다

아까 린다가 뭐랬어 하시며

그분들은 나보다 연세가 더 있으시니까 더 안들리시나보다

이놈의 영어는 언제나 들리고 입이 트이려나

백날 영어로 일기를 쓰고 영어로 성경을 읽고 나름 발버둥을 쳐도

철옹성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일기를 쓰며 2018.07.14 1
1095 저녁비 2018.07.23 1
1094 일기 2016.10.20 2
1093 바람 2016.10.20 2
1092 나의 어머니 (8) 2016.10.20 2
1091 나의 어머니 (9) 2016.10.20 2
1090 부정맥 (7) 2016.10.20 2
1089 산행 (6) 2016.10.20 2
1088 나의 정원 2016.10.27 2
1087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2
1086 나의 정원 (2) 2016.10.27 2
1085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2
1084 초복 2018.07.17 2
1083 추억의 포도 2018.08.16 2
1082 늦은 호박잎 2018.08.31 2
1081 석양 2018.08.31 2
1080 통증 2018.09.07 2
1079 산책 2018.10.22 2
1078 나의 어머니 (7) 2016.10.20 3
1077 산행 (3) 2016.10.20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