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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마도 그건

송정희2020.02.17 08:55조회 수 3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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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건

 

새벽산책 하던중 체감온도는 오늘이(215)

제일 추웠던 아침

꽁꽁 싸맨 스카프를 뚫고 목으로 새어들어오는 찬바람에

콧물이 계속 흐른다

시베리안 허스키인 포롱인 이깟 추위에 아랑곳없이 구르고 뛰고

저먼 쉐퍼드인 까미는 추운지 재채기를 한다

난 영락없는 노인처럼 연신 코를 훌적이며 걸었다

장갑속으로 손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여가며 찬아침공기와 싸운다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건

슬퍼도 여전히 살만한 세상이 있고

삐걱삐걱 버거워도 아람다운 내 인생이기 때문이리라

부모님이 주신 육신이 헤져 터졌어도

추억으로 덕지덕지 기워가며

팽팽히 당겨도 찢어지지 않는 나를 다시 세워가며

오늘도 힘내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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