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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克 雨

keyjohn2020.02.21 14:23조회 수 66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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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앨범속 이름도 아스라한

한사람 불러내 커피마시기 없기


맹세를 가판 반지인 양 쉽게 끼고 버린 

'그 사람' 생각 그만하기


빗방울이 만드는 처마밑 동그라미 보며

'이제 괜찮아' 주문 외우기 없기



그게 어디 쉬운가!

손잡이 덜렁거리는 우산 잃어버리고도

3년을 미련떠는 주제에



*글쓴이 노트

문학회 홈피를 혼자 지키는 문우에게 죄책감든다.

손님도 뜸한 가게를 혼자 지키게 한 무정한 친구 중 하나니 그럴 수 밖에


지긋지긋한 정이 든 비를 붙잡고  몇자 쓴다.

이재무 문학특강에서 수식어-형용사나 부사-를 배제하라는 글쓰기 충고를 성실히 따르려 했다.

쇠고기 초벌 삶아 버리고 땅에 묻은 햇무우 꺼내 끓인 무국마냥 담백함을 느낀다.

'거지도 제멋에 깡통에 페인트 칠한다' 잖은가?

내가 담백하다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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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 의심 나의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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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임샘은 때로는 담백하지 않는 글이 더 정감 어릴 때도 있어요.

    졸업 앨범속 이름도 아스라한.....아스라한 졸업 엘범속 이름. 

    스위치 하는 담백함은 어떤지요? (ㅈ.ㅅ)

    담백함을 맛보고 갑니다.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20.2.24 18:2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개인적으로는 담백한 것보다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설렁탕보다는 육개장을,

    핏 제랄드보다는 애드가 알랜포우를, 

    브라더스 포 보다는 애니몰스를 ,


    사교에서는, 그 모임의 성격이 어떤 것이든지 산수화같은 존재보다는 

    유화같은  존재에 매혹당하는 편입니다.


    조언인 듯 칭찬같고

    칭찬인듯 비평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글쓰기'에 엘에이와 뷰포드사이에 어떤 '다름'을 느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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