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노인

아이얼굴2020.02.24 01:20조회 수 64댓글 2

  • 1
    • 글자 크기
노인.jpg



      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늙은 개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 12월에 2017.12.03 272
47 세포분열 2017.12.03 49
46 동창회 2017.12.04 46
45 7월, 여름 2017.07.20 41
44 2017.07.20 73
43 가을문턱 2018.09.09 36
42 상 자 2018.09.09 39
41 아틀란타에 눈오던 날 -2017년12월8일- 2017.12.09 48
40 사랑, 그리고 믿음 2018.09.10 48
39 거울 2017.11.15 43
38 3월 2018.04.14 35
37 점 심 2021.11.23 34
36 그리운 봄봄봄 2018.04.14 35
35 아가야 2018.04.14 44
34 아들아! 2018.09.10 44
33 아들아2! 2018.09.10 35
32 깡통 2017.11.15 42
31 개기일식 2017.08.31 37
30 어머니 사랑 2017.09.11 37
29 아버지학교 2017.09.11 98
첨부 (1)
노인.jpg
424.0KB / Download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