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5
1095 산책길 2018.10.31 7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8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5
1092 어머니 2019.04.17 10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5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9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8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9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23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7
1085 대리만족 2018.09.20 4
1084 2019.05.13 20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14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19
1081 아침기도 2020.01.03 11
1080 분꽃 2018.06.25 8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7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6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