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20.03.08 18:31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쏟아지는 햇살속으로 봄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숨겨둔 예쁜 꽃신을 신고 새봄을 맞으러 나간다

급히 떠난 겨울은 쿵쿵한 냄새를 남기고

새봄은 아찔한 향기로 그 냄새를 덮는다

나는 겨우내 닳아버린 운동화를 버리고 꽃신을 신고

봄길을 걸을 준비를 한다

 

어질어질 아지랑이가 살아나고

숨어있던 작은 새들이 하늘을 난다

오래된 기억들을 소환하니

날개 잃은 기억들은 다시 날아보려 애쓴다

 

수선화 노란꽃들이 햇살 아래 졸고 꽃잔디의 행복함이 정원을 감싸며

삼월은 서서히 꽃밭이 되어간다

겨울이 남기고 간것들이 서서히 사라져 갈때

오래 아팠던 이들이 눈웃음 예쁘게 웃기 시작하며

얇은 봄옷을 입는다

 

봄이여, 봄의 정령이여

어둡게 세상을 지배하고있는 질병의 그늘을 거두어 주소서

생명이 싹을 틔우듯

때가 아직 이닌것들을 거두어가지 마소서

이제 봄이니 우리 모두 꿈을 꾸게 하소서

노래하고 춤추게 하소서

 

    • 글자 크기
간밤의 꿈 토요일 아침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55
1095 기다림의 꽃 2020.04.19 30
1094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1
1093 안개 낀 아침 2020.03.17 28
1092 노년의 색깔 2020.03.16 30
1091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38
1090 꿈에 2020.03.13 18
1089 저녁이면1 2020.03.12 36
1088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81
1087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15
1086 이제는 2020.03.10 18
1085 간밤의 꿈 2020.03.09 22
2020.03.08 13
1083 토요일 아침 2020.03.07 16
1082 바람의 세상 2020.03.07 18
1081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14
1080 이만하면 2020.03.07 21
1079 보키쌤(2)1 2020.03.02 39
1078 2월을 보내며 2020.03.02 23
1077 아침인사 2020.02.29 2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