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
석정헌
놀라 깨어난 새벽
하얀꽃잎 흔들고
비명처럼 어지러이
잿빛 허공을 지겹도록 가르던 비
어렵게 그치고
여명은
아직도 등 뒤에서
마른 가지를 잡고 바둥대고
숲속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위로
높이 솟은 십자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살아온 무게로 가라앉은 몰골
쉰머리 무기력한 육체
숨가쁘게 살아온 희한의 삶
한시간을 당긴 오늘
십자가 위로 뜬 둥근달
희한과 그리움에 지쳐 여진처럼 뛰는 가슴
덫난 상처 이를 악문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88 | 백팔염주 | 2015.06.02 | 24 |
| 687 | 떠난 그대 | 2016.04.25 | 32 |
| 686 | 세상 참 어수선 하다 | 2017.09.10 | 22 |
| 685 | 독립 기념일 | 2015.06.02 | 22 |
| 684 | 통증 | 2015.11.24 | 11 |
| 683 | 복다름 | 2023.07.11 | 12 |
| 682 | 태양 | 2020.02.22 | 19 |
| 681 | 흐르는 세월 따라 | 2015.03.08 | 8 |
| 680 | 봄은 왔건만 | 2016.02.13 | 20 |
| 679 | 서러운 꽃 | 2018.01.08 | 28 |
| DST | 2020.03.10 | 102 | |
| 677 | 유월 | 2015.06.02 | 23 |
| 676 | 어딘지도 모르는 길 | 2016.01.07 | 17 |
| 675 | 황혼 4 | 2015.03.28 | 7 |
| 674 | 초혼 | 2015.06.02 | 32 |
| 673 | 비 | 2016.01.07 | 19 |
| 672 | 폭염 | 2016.07.05 | 26 |
| 671 | 그까짓 코로나 19 | 2020.05.29 | 25 |
| 670 | 가을을 붓다 | 2020.11.16 | 25 |
| 669 | 60년대의 영주동 | 2022.10.08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