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개 낀 아침

송정희2020.03.17 07:42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선 잠을 깨어 2016.10.10 41
1095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0
1094 막장 드라마 2016.10.10 18
1093 나의 어머니 (2) 2016.10.10 20
1092 나의 어머니 (3) 2016.10.10 19
1091 어느 노부부 (1) 2016.10.10 20
1090 빗물1 2016.10.10 36
1089 어느 노부부 (2) 2016.10.10 15
1088 나의 어머니 (4) 2016.10.10 23
1087 2016.10.10 16
1086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85 부정맥 (1) 2016.10.10 15
1084 기도 2016.10.10 15
1083 나의 어머니 (5) 2016.10.10 17
1082 부정맥 (2)1 2016.10.10 24
1081 아침산책 2016.10.10 14
1080 부정맥 (3) 2016.10.10 13
1079 불륜 2016.10.10 19
1078 부정맥 (4) 2016.10.10 103
1077 불면 2016.10.10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