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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의 일상

ChoonKwon2020.04.20 11:46조회 수 3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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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안신영


나의 늦은 아침이

해 진 후의 어둠속으로

걸어가는 저녘 같다


멀리 어디엔가

큰 비가 내리는지

천둥소리 울려온다


자택 대피령에 묶인 사람들

오늘은 무엇을하며 지낼까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에

잡초 뽑는 일상중의 하나는 

결석을 해야겠다


그래도 매일 찾아오는 

배가 빨간 새 두마리 

잔디에서 종종 거린다


오븐에서 익어가는 고구마 

달콤한 냄새를 

집안 가득 채운다


활짝트인 창가 식탁에 앉아

흔들리는 나무에서 바람을 보고

화분에 뿌려놓은 채소 씨앗들의

움터 나오는 새싹들의 생명력에

삶의 모습을 느껴 본다


나의 하루는 이 테이블에 앉아

창 밖의 풍경과 호흡하며

매일 매일의 하루가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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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닮은 얼굴 나의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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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배가 빨간 새와 초록잔디가 미술작품 같네요.코로나와 무관하게

    집안 가득 고구마 익는 냄새도 읽는이에게

    소시민적 안도와 행복감을 전해 주네요.

    즐감!!!

  • 계획을 세우지만 결석하는 일이 점점 잦아 집니다.

    코로나로 소박해진 일상이 눈에 그려지네요.

    저도 덕분에 늦은 씨를 화분에 심게 되어서 감사해요. 

  • 평소에 흔들림 없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인생의 갖가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길이다

    -앤드루 카네기


    강제로 소소한 일상을 

    코로나바이러스에게 저당 잡힌 요즘

    창가에서 오롯이  

    뒷뜰에 분주한 빨간 앞치마를 두른 새와

    새싹이 소근대는 봄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는 모습에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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