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2020.05.08 17:34조회 수 103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


코로나19 가 내린

겁나는 여유

저녁 일찍 끝내고

뒷뜰로 내려선다

옆집과 경계에 자란 작은 숲

이제 퍼렇게 짙어지고

허리쯤에 자란 두어 포기의 가시나무

짙은 그늘 사이 자란 탓인지

이제 겨우 한 뼘도 안 자란 여린 싹

침을 삼키며 주저없이 꺽어

아내를 재촉하여

살짝 대처 내어

초고추장 듬북 찍어

마신 막걸리 한 사발

두릅의 짙은 향기

알콜의 노곤함이

코로나19고 지랄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인생 2015.03.23 19
147 어느 휴일 2015.03.23 22
146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5
145 꽃이고 싶다 2015.03.23 24
144 봄비 2015.03.23 4
143 는개비 2015.03.23 342
142 진달래 2015.03.22 4
141 배꽃 1 2015.03.22 6
140 아프다 2015.03.22 3
139 잠못 이룬다 2015.03.22 5
138 보고 싶다 2015.03.22 8
137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10
136 2015.03.22 5
135 죽순 2015.03.22 8
134 꿈속에서 2015.03.22 11
133 멀어짐에 2015.03.21 8
132 청상 2015.03.20 22
131 그리움 2015.03.20 9
130 세월 2015.03.20 4
129 보고 싶은 어머니 2015.03.19 4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