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상은
석정헌
코로나19 가 내린
겁나는 여유
저녁 일찍 끝내고
뒷뜰로 내려선다
옆집과 경계에 자란 작은 숲
이제 퍼렇게 짙어지고
허리쯤에 자란 두어 포기의 가시나무
짙은 그늘 사이 자란 탓인지
이제 겨우 한 뼘도 안 자란 여린 싹
침을 삼키며 주저없이 꺽어
아내를 재촉하여
살짝 대처 내어
초고추장 듬북 찍어
마신 막걸리 한 사발
두릅의 짙은 향기
알콜의 노곤함이
코로나19고 지랄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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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그래도 세상은
석정헌
코로나19 가 내린
겁나는 여유
저녁 일찍 끝내고
뒷뜰로 내려선다
옆집과 경계에 자란 작은 숲
이제 퍼렇게 짙어지고
허리쯤에 자란 두어 포기의 가시나무
짙은 그늘 사이 자란 탓인지
이제 겨우 한 뼘도 안 자란 여린 싹
침을 삼키며 주저없이 꺽어
아내를 재촉하여
살짝 대처 내어
초고추장 듬북 찍어
마신 막걸리 한 사발
두릅의 짙은 향기
알콜의 노곤함이
코로나19고 지랄이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791 |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 2020.05.27 | 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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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세상은 | 2020.05.08 | 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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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3 |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 2020.04.11 | 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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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0 | 석유와 코로나19 | 2020.03.26 | 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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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5 | 2월의 눈 | 2020.02.13 | 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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