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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2020.05.23 12:41조회 수 178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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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란의 짙은 봄


                석정헌


대란으로 휩쓸린 온세상

어디라 할 것 없이 어지럽다

햇빛 걸린 하늘을 피해

숲으로 들어서다

숨찬 가슴 진정 시키려 멈춘 걸음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

무심코 치켜든 고개

시선은 공교롭게도

바위 틈을 비집은

늙고 비틀어진 소나무에

비치는 빛살과 마주쳤다

얼마나 오랜 세월

이 바람 저 바람에 시달렸는지

굽은 줄기

삐뚜러진 가지

횡한 푸른 하늘

그러나

바위를 웅켜잡은 뿌리

연한 이파리는

미풍을 흔들며

쉼없이 오르는 나에게

잠시 쉬었다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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