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ogo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비의 이름으로

2020.06.09 17:18

keyjohn 조회 수:25

아비는 아들이다.

수많은 어미들이 그를 

늙은  아들이라 부르고,

또 누구는 큰아들이라 부른다.


세상사에서 저만치 있거나,

진지함에서 몇 발자국 뒤처지거나,

어미의 가려운 곳  제대로 못찾는 

눈치밥에 익숙한 늙은 아들.


아비는 망망대해의 고도이다.

어미를 따르는 

아이들의 뒤를 지키거나,

아이를 따르는 

어미의 뒤에서 멀뚱거리는 

나침반으로 닿을 수 없는 고도.


그래서 

아비의 상실은

아들의 영면이며

고도의 침몰이다.


*글쓴이 노트

문우의 부친상에 할말이 

옹색해진다.

평소 부자지정이 남달라 보여 

더욱 그렇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어차피 

범우주속 한점에 함께 있다는 위로를 

떠난 분께도, 남아있는 분들께도 

전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부대찌게 keyjohn 2020.06.16 22
» 아비의 이름으로 [1] keyjohn 2020.06.09 25
149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 [2] keyjohn 2020.06.08 23
148 불행한 시절의 행복 [7] keyjohn 2020.06.05 46
147 아! 나의 형 [5] keyjohn 2020.05.05 50
146 반 나르시즘 [3] keyjohn 2020.04.19 38
145 요즈음 인생공부 [3] keyjohn 2020.04.11 36
144 그래도 긍정적으로 [2] keyjohn 2020.03.29 34
143 누가 울어 [3] keyjohn 2020.03.13 43
142 춘풍시샘 [2] keyjohn 2020.03.11 24
141 건성대지 못해서 [2] keyjohn 2020.03.10 39
140 White 특수 keyjohn 2020.02.29 24
139 비합리적 의심 [1] keyjohn 2020.02.25 41
138 克 雨 [2] keyjohn 2020.02.21 40
137 나의 시네마 천국 [5] keyjohn 2020.02.12 73
136 닥터 지바고처럼 [2] keyjohn 2020.02.08 26
135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 [11] keyjohn 2020.02.06 88
134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keyjohn 2020.02.05 11
133 차차차 keyjohn 2020.02.04 17
132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 [3] keyjohn 2020.02.03 35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