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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99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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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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