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402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불안한 사회 아직도 모진 병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1 가을을 붓다 2020.11.16 441
810 웅담 품은 술 2020.11.02 435
809 는개비 2 2020.10.16 468
808 참빗3 2020.10.06 449
807 가을을 떠난 사람 2020.09.23 396
806 전등사 2020.09.19 401
805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27
804 그리운 어머니1 2020.09.12 453
803 지랄 같은 병 2020.09.03 418
802 생일선물6 2020.08.31 509
801 인연3 2020.08.29 391
800 쭉정이4 2020.08.23 453
799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515
798 부끄런운 삶1 2020.07.31 399
797 불안한 사회 2020.07.29 401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02
795 아직도 모진 병이 2020.06.24 434
794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459
793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530
79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49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