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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오
- 칼럼니스트, 수필가, 시인
-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회장 역임
- 권명오 칼럼집 (Q형 1,2집) 발간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미주한인의 날 자랑스런 한인상, 국제문화예술상, 외교통상부 장관상, 신문예 수필 신인상 수상

2000 년의 하와이 여행

RichardKwon2020.08.22 12:37조회 수 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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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의 하와이 여행.

                                           지천 ( 支泉 ) 권명오.

날씨가 추워지면 2000년 9월 20일 말로만 듣던 하와이 호노루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하며 여가를 만끽했던 추억이 그립다.  하와이는 태평양 아열대 기후라 덥지도 않고

사철 꽃이 만발하고 맑고 아름답다.  수시로 살짝 살짝 비를 뿌려주고가는 무지개 빗방울들이 

시원하고 산듯한 햇살의 참맛이 다른 곳 에서는 맛 볼수없는 특별한 쾌감이 넘친다.

하와이 섬들은 망망 대해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미국의 다이아몬드와  다를바가 없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섬에는 미국사람들 보다는 동양 사람들이 훨씬 많고 한국 관광객들은 물론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판을치고 있다. 우리는 가이드를 앞 세우고 초기 이민자들의 피땀이

얼룩졌던 사탕수수 농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현장에는 사탕수수도 농장도 없고 또 초기 

이민자들에 대한 애환의 그림자와 흔적들도 전혀 없었다.  사탕수수밭 일부는 파인애플 농장으로

바뀐체 아무 말이없다. 그렇지만 제물포 ( 인천 )에서 케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들은 

주 섬인 오하우, 빅 아이랜드. 마우이, 카우이 등지에서 피땀을 흘리며 정착한 후예들이지금

미 대륙 각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탕수수 밭에서 말 채칙을 맞으면서 노예처럼 살았던 1세들!

그리고 그들의 사진만 보고  배를 타고 온 어린 신부들이 운명의 늙은 신랑과 함께 피,눈물 나는 

역경을 겪다가 나이 많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후 만리타향 이국땅에서 키운 자손들이 지금

포부 당당하게 미국에서 별과 같은 빛나는 역활과 의무를 다 하고있다. "문대양" 하와이 주 

대법 원장과 "해리김" 빅 아이랜드 시장 및 하와이 대학 이사장 "김창원"씨 그리고 "리,도나휴"

호노루루 경찰국장 등 뛰어난 후세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초대 대통령 이였던

"이승만" 박사가 독립운동을 하면서시무를 했던 교회가 있는데 그 분의 동상과 기념관이 초라한 

편이라 씁쓸하고 가슴이 아팠다.  과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필 그래햄" 상원의원의

부인 "윈디 그래햄" (리건 대통령 각료 ) 여사도 하와이 이민 후세였다. 하와이는 우리이민 역사의

첫 정착지요 정신적 지주가 되는 곳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섬 마우이로 건너가 산길을 구비구비

돌고 돌면서 구름도 헤치고 넘고넘어 정상에 올라 세계적인 화산 분화구를 보고 신비한 조화와

장관에 넋을 잃고 말았다. 총 천연색의 산화제가 분화구 전체를 각 가지 색갈로 수놓은 불가사의한

미의 걸작을 도저히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다. 1902년 제물포 항을 출발 한 후 20 일만에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 1세들은 사탕수수밭에서 노예와 같은 극악한 생활을 했는데 지금 우리는 팔자좋게 

신비한 절경을 보고 감탄을 하며 즐기고 있으니 너무나 염치가 없다. 우리는 초창기 이민자들의 

피 나는 노력과 애국심을 본 받아야 헐 것이다. 그들은 일당 69쎈트씩 받아서 모은 피와 땀에  대한

노동의 댓가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주저없이 내 놓았다. 기록에 의하면 그 당시 300만 달러가 

모금이 됐다고 한다.그들 이야말로 애국자들이고 "이승만" 박사와 "박용만"선생 같은 독립투사를

만들어 낸 위대한 주인공 들이다. 나는 이민 역사의 현장인 호노루루 와이키키 해변 'KAL" 호텔

정문앞에 세워진 한반도 석상 비석에 조각된 "서정주" 선생의 시를 옮기련다.


한인 교포둘의 마음 /  서정주. 


산까치 우지짓는 아름다운 아침나라

그 맑은 조국의 햇빛을

우리 어느땐들 잊을건가 ?


그 맑은 햇살로써

우리는 태평양 건너

여기 미국까지 왔나니


그 햇빛의 사랑으로

땅에 나는 풀 한 포기까지

우리는 뭇 생명을 도와 기르고


어느 어두운 구석에서도

악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세상을 밝히고 밝혀 나가자


우리 자손의 영원을 이어 

내 조국의 얼을 심어 키워 나가자

이 세상이 두루 다 밝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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