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총을 쏜다

석정헌2015.04.07 13:55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총을 쏜다


         석정헌


알몸의 과녁을

줄에 걸어 떠나 보낸다

한쪽 눈을 감고 두손으로 총을 쏜다

크린트이스트우드의

총신이 긴 44구경의 강력한 리벌버

알몸의 과녁을 향한 총알은

아무 고통도 없이 가슴도 뚫고 배도 뚫는다

그러나 피한방울 흐르지 않는

완벽한 현실 같은 허무 속에

오늘도 맨가슴으로 서있는

세상의 한복판을 향해

어슬픈 총잡이 총을 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8 백팔염주 2015.06.02 24
687 떠난 그대 2016.04.25 32
686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22
685 독립 기념일 2015.06.02 22
684 통증 2015.11.24 11
683 복다름 2023.07.11 12
682 태양 2020.02.22 19
681 흐르는 세월 따라 2015.03.08 8
680 봄은 왔건만 2016.02.13 20
679 서러운 꽃 2018.01.08 28
678 DST 2020.03.10 102
677 유월 2015.06.02 23
676 어딘지도 모르는 길 2016.01.07 17
675 황혼 4 2015.03.28 7
674 초혼 2015.06.02 32
673 2016.01.07 19
672 폭염 2016.07.05 26
671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25
670 가을을 붓다 2020.11.16 25
669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