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에게

keyjohn2020.09.21 16:54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죽음의 냉기에 손끝 저린 적 없듯이

사랑의 열정에 한밤을 새운 적도 없었다.


배신의 칼날에 긁힌 적 없듯이

이별의 고배에 혀끝 담근 적 조차 없었다.


내 백지 위 모든 글들이 

사삭스러운 의식의 유희고,

진중하지 못한 혀의 군내나는 배설물이었음을

 

오늘 너를 만나고 

비로소 고백한다.


*글쓴이 노트

밤새 내내

이불 속 온기와 이불 밖 냉기의 차이로

잠을 설쳤다.

외기의 물리적인 변화가

내 글장난에, 말장난에 회초리로 다가왔다.

그래도 습관처럼 끄적대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2018.01.25 37
81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0
80 새해에는3 2021.01.04 231
79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54
78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48
77 Dumbbells3 2016.11.21 64
76 도넛 반 더즌3 2017.09.29 37
75 미국사는 죄3 2017.07.07 62
74 냄새4 2017.03.30 55
73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4
72 면 도4 2020.12.21 51
71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39
70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95
69 겨울 단상4 2018.12.15 84
68 선인장4 2015.08.14 65
67 Deep4 2020.08.20 65
66 식구4 2021.10.10 30
65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0
64 Jekyll Island4 2020.09.17 2279
63 가발가게 해프닝4 2017.01.26 7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