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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웅담 품은 술

석정헌2020.11.02 15:05조회 수 9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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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담 품은 술


             석정헌


맑은 병 속의

푸른 듯 노란 황금빛 액체

그 우아한 빛 

어디에 숨겨둔 것인지

쓰디쓴  맛

그러나

혀 끝에 감도는 묘한 느낌

몸에 좋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마신 술

밤새 끊어진 머리속

찌부듯한 몸

비틀거리며 일어서

마신 차가운 물

약간은 돌아온 정신

머리 한번 흔들고 맞이한

11월의 첫날

하늘 조차 내려앉았고 

부슬거리는 비

밀려오는 펜데믹의 불안감

찌푸린 하늘 한참 올려보다

온몸에 힘 한번 주고

두손 번쩍 들며

미끄러운 숲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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