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만리성

석정헌2015.04.09 12:44조회 수 4댓글 0

    • 글자 크기



     만리성


         석정헌


겨울비 추적이는

황량한 도시의 귀퉁이

희뿌연 안개비에 쌓인

침침한 가로등 불빛 아래

납짝하게 엎드린 주막

목로에는 마시다만 대포잔만 

흐릿한 불빛아래 을씨년 스럽고

댓돌 위에 놓인 신발 두컬레

방안에선 주모의 구성진 유행가 소리

늦은밤 비는 점점 거세지고

노래 소리 잦아든다

하긴 하룻밤에도 만리성을 쌓는다는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8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5 2022.01.24 41
907 똥 친 막대 신세5 2022.01.15 32
906 아내5 2021.12.22 2101
905 아내5 2017.06.27 41
904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2
903 685 2015.08.31 20
902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901 배롱나무4 2022.07.08 34
900 개꿈이었나4 2022.05.28 45
899 까치밥4 2022.01.04 24
898 작심삼일4 2022.01.03 25
897 지친 나에게4 2021.12.27 34
896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27
895 홍시4 2021.10.19 27
894 마가리타4 2021.02.12 33
893 쭉정이4 2020.08.23 57
892 활짝 핀 오이꽃4 2020.06.06 38
891 통증4 2019.07.01 43
890 울고싶다4 2018.12.13 46
889 벽조목4 2018.03.28 32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