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떠나는 계절

석정헌2020.12.03 13:23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떠나는 계절


          석정헌


잔뜩 물기 품은 바람

이리저리 낙엽 굴리더니

기어코 비를 부른다


멍하니 내다본 창밖

검은 빗방울 뒤로

얼굴 하나가 스쳐간다

반가움에 다가서니

쓸쓸한 뒷모습 검은 긴머리

계절 함께 멀어지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그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풀꽃 같은 질긴 사랑

긴잠을 자려할때

소리없이 맺힌 이슬

태양에 밀려 사라지 듯

그렇게 멀어지지만

스믈스믈 져며드는 선혈 덩이

필경 다시 바람은 불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8 그래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다2 2020.04.11 297
127 그래도 세상은 2020.05.08 103
126 그래도 2015.09.11 2
125 그때를 기다리며 2015.03.23 35
124 그대 생각6 2015.12.19 43
123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15
122 그대 2015.03.19 6
121 그녀 2015.02.28 10
120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25
119 그 허망함 2015.03.11 13
118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34
117 귀향 2015.03.04 6
116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115 귀로2 2015.08.11 11
114 구원 2015.02.17 4
113 구름 흐르다 2015.02.23 37
112 구름 밭 2015.03.08 5
111 괴로움에 2015.03.10 21
110 괘씸한 알람1 2017.11.23 40
109 광풍 2015.03.08 7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