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2021.02.18 10:24조회 수 30댓글 1

    • 글자 크기

    

    가슴 저미는 그리움


                 석정헌


흔적도 없이 살며시 왔다가는

영원한 포웅 같은 그리움

그것은

침묵할 수 없는 설레임


밤새 뒤척이다

늦은 아침

창틀 사이에 낀 햇살에 눈을 가린다


햇살은

내 홍채 한복판을 뚫고

폭우 쏟아지듯 금빛 뜰에

그리움이

나를 적신다


잠시 어둠에 넋을 잃고

눈앞에 쏟아지는

무수한 별에

그리움 가슴에 녹이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 자지러지지만

살아있음에 

두 손 모으고

얼마인지 모를 남은 햇살에

굳은 가슴 힘없이 꿈틀 거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홍채를 통해 쏟아지는 찬란한 햇살'을 만끽할 날들이 매순간 줄어드는 비극을 잊고사는 것이우리인 듯 합니다.


    '발밑에 울리는 고통'은 실제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한갓 문학적인 표현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8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64
887 여인 2016.10.20 163
886 우리 엄마들 2017.06.22 161
885 엘비라 마디간2 2015.08.26 157
884 아침 풍경 2016.07.10 155
883 벌써 봄인가6 2017.02.04 151
882 별리2 2020.01.30 149
881 비오는 날 2015.03.19 146
880 소나기 속에 뜬 달 2016.02.24 144
879 화엄사 2016.03.31 143
878 그래도 해는 뜬다 2015.02.13 143
877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2
876 복다름1 2015.07.09 134
875 여인을 보내며2 2016.11.04 122
874 욕심 2016.04.15 117
873 슬픈 환희1 2019.11.26 115
872 하얀 달빛 아래 2016.06.21 114
871 Tybee Island2 2015.12.26 114
870 안타까운 추억 2015.02.09 114
869 나는 그렇게 살란다 2016.03.02 11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