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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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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송원2021.03.20 10:02조회 수 52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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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

 

https://youtu.be/83QR-uTCHZk

영상으로 시청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은

위의 릴크를 클릭하셔서 

저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꽃 비

 

 

 

 

송원  박 항선

 

 

팔랑팔랑 하얀 꽃 비

머리 위에도 어깨 위에도

지친 꽃잎들 하얗게  드러눕는다

 

잔디 위에도 들풀 위에도

행길 가에도 아스팔트 위에도

하얀 수의로 창백한 꽃잎들

할 말 못 한 채 힘없이 스러져 간다

 

정든 나무와 헤어짐이 아쉬워

이별의 순간 짜디짠 눈물 머금고 

슬픈 꽃잎들 봄길 위를 배회한다

 

길 모퉁이  앉은 억울한 넋들의 안쓰러움 

곱게 짜인 차디찬 비단 빛깔로

눈물 머금은 꽃잎  한 조각 한 조각 

기워 만든 하얀 꽃길 카펫이어라 

 

바람결에 나부끼는 

꽃 비를 맞으며 가지마다

들리는 작은 한숨들

 

 

화사한 봄 어쩔 수 없이 떠남을 

꽃잎들로 한 자 한 자

사연 담은 꽃 비 유서들

이른 봄 긴 여정 마치게 되는

홀연히 가는 창백한 영혼들의 비보

 

슬픈 꽃상여 지나가는 통곡의 아침

꽃으로라도 그들의 억울함

하얀 향기담아 잠재울까나

 

침묵의 눈물로 묵념하는 

꽃 비 내리는 이 아침에 ..

 

 

 

2021년 3월 14일 

 

 

** 시작 노트: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가 있을 당시

16000명의 희생자가 있었다고 하여

많이 슬픈 마음이었을 

아침 산책하며 수없이 떨어지는 배꽃이

꽃비되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스러져간 희생자의 넋과 같아

적어본 글이었답니다

그때는 생각나는대로

너무 길게 적어놓았던 것을

다시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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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숲을 걸으리 복사꽃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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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21.3.20 16:01 댓글추천 0

    '슬픈 꽃잎 배회하는 봄 길'을

    걷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 keyjohn님께
    송원글쓴이
    2021.3.23 21:15 댓글추천 0

    총무님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지난번 Zoom Meetin때 못뵈었네요

    제가 늦게 들어가서요..


  • 2021.3.23 07:44 댓글추천 0

    지난 정모 때 선 보인 시네요.

    무거운 의미가 깊이 들어 있는 시라서

    시작 노트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강화식님께
    송원글쓴이
    2021.3.23 21:16 댓글추천 0

    네..부회장님..

    너무 길어서 제가 다시 한번

    줄여 봤습니다

    시작노트 적어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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