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442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멀어지는 기억 어언 70년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1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519
830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501
829 체념이 천국1 2021.09.11 404
828 이민3 2021.09.10 463
827 소나기1 2021.07.30 438
826 Lake Lenier2 2021.07.16 483
825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89
824 그리움 2021.05.02 445
823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72
822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86
꽃샘 추위1 2021.04.06 442
820 어언 70년 2021.03.18 444
819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411
818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37
817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63
816 마가리타4 2021.02.12 476
815 불효자 2021.01.30 391
814 서럽다 2021.01.24 419
813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83
812 떠나는 계절 2020.12.03 37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