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간다는 건
조동안
영원할 것 같은 무례한 겨울도
몸보다 마음에 상처주는
매서운 바람도
가냘픈 아지랑이에 밀려나는 것을
숲의 긴 잠에서 갓 깬 새싹과
살얼음 사이 옹달샘에
숨었던 개구리가
떠나는 겨울을 마중나왔나보다
버틸 수 없게 무너뜨리 듯
팬데믹의 못 된 심보로
함께 못해 서러워도
그대 향한 핑크빛 설렘은
봄맞이 서곡 따라서
잔잔한 향기를 품고
찾아오는 생명아
깊은 땅에서 맞은 희망이리라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
겨울이 간다는 건
조동안
영원할 것 같은 무례한 겨울도
몸보다 마음에 상처주는
매서운 바람도
가냘픈 아지랑이에 밀려나는 것을
숲의 긴 잠에서 갓 깬 새싹과
살얼음 사이 옹달샘에
숨었던 개구리가
떠나는 겨울을 마중나왔나보다
버틸 수 없게 무너뜨리 듯
팬데믹의 못 된 심보로
함께 못해 서러워도
그대 향한 핑크빛 설렘은
봄맞이 서곡 따라서
잔잔한 향기를 품고
찾아오는 생명아
깊은 땅에서 맞은 희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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