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멈추고 싶다

석정헌2015.04.15 16:50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멈추고 싶다


              석정헌


지웠다가 다시 쓸수 없는 생을

칠흑 같은 세상에 맡겨 놓고

꺼질 듯한 그믐달 섬득하기 까지 하다


천고비 만고비 수 많은 고비에서

변함 없자고 다짐하고

가슴에 새겨온 청춘의 아름다움은

힘겨운 세상의 노예 생활과

같잖은 괴로움으로 방향을 잃었고

힘겹게 살아온 생애와

뒤돌아본 지난 길은 연무에 휩싸인 자욱함 뿐인데

하얀 서리 맞은 몸과 마음에

아직도 세월에 찌그러진

더러운 군상들은 나의 가슴을 찢는다

그러나

이제 남은 생을 주섬주섬 주워 담고

욕심은 한 포기 풀을 뽑듯 뽑아 버리고

남은 괴로움 여기쯤에서 멈추고 싶다

    • 글자 크기
손들어 보시오 죽으리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48 고항의 봄 2015.04.09 286
747 1972년 10월 2015.04.09 8
746 지난해 2015.04.09 3
745 담금질 2015.04.09 3
744 만리성 2015.04.09 4
743 살고 싶다 2015.04.09 8
742 박꽃 2015.04.09 9
741 뉘우침 2015.04.10 4
740 분꽃 2015.04.11 10
739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54
738 4 월 2015.04.15 7
737 통곡 2015.04.15 4
736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17
735 비애 2015.04.15 5
734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6
멈추고 싶다 2015.04.15 16
732 죽으리라 2015.04.16 6
731 하얀 석양 2015.04.16 67
730 나그네 2015.04.16 10
729 산사의 봄 2015.04.16 109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