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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 부추밭

keyjohn2021.09.10 13:04조회 수 3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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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슬 밟으며 부추를 뜯으려 하니


부추꽃 위에 내린 가을이 나를 반기네.


철 지난 부추는 한 줌인데 


철 이른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글쓴이 노트

성큼 와 버린 가을에

준비없는 마음이 허둥댄다.

유수같은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풍진 세상 쉬 간들 대순가 하는 맘도 숨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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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흘러가는 광음 막을자,그 누군가! 

    같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거스러지 말고----

    그러면서도 가지시는

    임 시인님의 여유 부럽습니다.

    허둥대지 말고 잠시 쉬어가는

    인생이 더 아름다워 보입나다.

    지나온 세월, 가고 있는세월

    점호 취해 보았습니다. 이상 무!

    잠시 여유 갖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한기님께
    keyjohn글쓴이
    2021.9.10 18: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침 서늘한 공기와 찬 이슬을 보니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며

    연말 설레임과 우울함이 함께 찾아와 당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항상 정성과 애정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keyjohn님께

    찬 이슬에 아무 대책없는 철지난 부추처럼

    바지가랭이에 질펀한 철 이른 가을에 속수무책인 나이

    一日三秋 같던 시절이 그리운. 야속한 세월 참 빠르다

    뭐가 그리 급한지 좀 천천히 오시지...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기발한 시상에 긴 여운이 남습니다




  • 석촌님께
    keyjohn글쓴이
    2021.9.11 16: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단순한 글에도 깊이있는 감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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