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이민

석정헌2021.09.10 15:02조회 수 33댓글 3

    • 글자 크기

   

      이민


          석정헌


하늘은 점점 매혹으로 변해가고

조석으로 제법 찬바람이 불건만

한낮의 태양은 아직도 대지를 달군다


달처럼 자라면 고향도 옮겨심고

옹송거린 꿈이라도 키워내려

허리 꼿꼿 힘주었건만

조그만 소리에도 놀라 휘청 거렸고

가풀막 능선에선

헐거워진 다리 맥없이 주저앉아

허우적 거리다

혼돈한 머리

바람 불러 잠재운다


잠시의 긴 호흡

내가 끌어안은 불편함

세월속에 기대했든 진심과

건전히 키워내라는 속삭임조차

그저 허무할 뿐이다


쏟아지는 빛에 

남은 나를 낭비하고

지긋이 눈감은 머리 한번 흔들고 

굽은 허리 힘 한번주고

또다시 가슴 다둑일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오 회장님!

    세월이 빨리도 흐릅니다.

    갈바람 일렁이니 마음까지

    덩달아 일렁입니다.

    대가답게 가을서정 접할 수

    있는 귀한 시간 주심 감사합니다.

    모레 모임에 오시면 뵙지요.

  • '하늘이 점점 매혹으로 변해가고...'에 격한 공감을 드립니다.

     가을 서정에 맘을 함께 섞으며 초가을 정취를 느껴봅니다.

    즐감!!!



  • 아메리칸 드림을 달처럼 키우며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입니다

    살아온 기적보다 살아갈 기적에 희망을

    키우며, 멋지고 신나게 사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그래도 2015.09.11 2
926 아직은 2015.03.04 3
925 분재 2015.03.05 3
924 믿음 2015.03.05 3
923 아프다 2015.03.22 3
922 겨울 나그네 2015.04.09 3
921 지난해 2015.04.09 3
920 담금질 2015.04.09 3
919 인간 1 2015.05.08 3
918 아린다 2015.10.08 3
917 낙엽따라 2023.10.09 3
916 만추 2023.11.10 3
915 삶이라는 것 2024.02.03 3
914 구원 2015.02.17 4
913 허무한 여정 2015.02.23 4
912 이과수 폭포 2015.02.28 4
911 속죄 2015.03.04 4
910 허수아비 2015.03.04 4
909 오래된 고향 2015.03.08 4
908 나그네 2015.03.08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