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먼저 떠나는 벗

석정헌2021.09.15 10:13조회 수 501댓글 1

    • 글자 크기

     

     먼저 떠나는 벗


             석정헌


몸 누일 곳을 모의하던 벗

길을 내지도 않고

숨긴 상처 방향하다

바람 같이 사라질 기억의 끝을 접고

방금 떠났다

남들은 못들은척 벽에 똥칠도하고

병원 침대 잡고 버티기도 하드만

성격대로 미련없이 떠났다

한참을 고개 숙이고 눈시울 붉히다

머리들고 내다본 창밖

여명은 어김없이 돌아오는데

어찌 이길은 돌아오지 못하는지

들고 갈것은 없지만

내가 끌어안은 불편함

이것저것 챙기다

멀지안은 그 길

이제 가까운 거리에서 기다리며

싣고온 꿈을 돌려 보내고

허한 가슴 되돌아 본다


    • 글자 크기
피카소의 가을 체념이 천국

댓글 달기

댓글 1
  • 오 선생님!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가는 자와 남는 자

    그 틈바구니에

    아픔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 시인 말에

    '인생족별리'라했는 데

    그래도 헤어질 때마다

    아픔은 매 일반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위로의

    마음 올립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1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519
먼저 떠나는 벗1 2021.09.15 501
829 체념이 천국1 2021.09.11 404
828 이민3 2021.09.10 463
827 소나기1 2021.07.30 438
826 Lake Lenier2 2021.07.16 483
825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89
824 그리움 2021.05.02 445
823 돌아오지 못할 길1 2021.04.26 472
822 멀어지는 기억 2021.04.19 386
821 꽃샘 추위1 2021.04.06 442
820 어언 70년 2021.03.18 444
819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411
818 그리움은 아직도1 2021.03.06 437
817 가슴 저미는 그리움1 2021.02.18 463
816 마가리타4 2021.02.12 476
815 불효자 2021.01.30 391
814 서럽다 2021.01.24 419
813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83
812 떠나는 계절 2020.12.03 379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