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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 松 園 ) 박 항선
시인
- 1990년 도미
- 전 메이컨중부한글학교 학부형회 회장
- 전 중부메이컨한인장로교회 부설 한국문화학교 교사
- 2020 애틀란타문학회 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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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빛깔의 고독

송원2021.11.09 09:10조회 수 58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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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빛깔의 고독



-산정(송원) 박항선-



삶에 사로잡힌


슬픈 눈물빛깔 고독이


마음을 두드린 날

애써 참았던 외로움


창백한 이슬방울로


가슴 깊은 곳 미어지고


인생의 무게가 버거워


은밀히 채워 넣은

 
뜨거운 고독이 긴 터널 지나


검은 눈동자를 돌아 빠져나오네


말없이 머리 기댈


어깨 넓은 님이 그리워도


쉬 발길 떨어지지 않고

아득한 회상 속 기억은


그렁 그렁 방울 되어


부평초 같은 추억들과


도란 거리고 있네

어느 날 불쑥


쓰러질 것만 같은 발걸음으로


지친 마음 부여잡고 


찾아가 끝내 발길 돌리고

커다란 슬픔이 성큼 성큼


큰 발소리로 구르면,


언제라도 알아차려 달려 올


사랑은 어느새 채비를 하고



가슴 시리도록 아픈 그리움 한 자락


먼 새벽 강 위로 펼쳐지면


가만히 물 파장 밑으로 숨는

  

내 투명한 안개 같은 고독

보일 듯 안 보일 듯


안개 속에 숨어 숨죽이고


내 한 숨이 들을 세라

이유가 많아 이유가 없는 듯한 


내 눈물 빛깔의 고독은


가엾게도 오래도록 


그 높은 모순의 성에 갇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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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행복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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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21.11.11 14:14 댓글추천 0

    '모순의 성'을 벗어나

    자신의 고독의 정체를 아는 순간이 오기나 할까요?


    느닷없는 혼자 ,

    일상적인 일몰이지만

    계절적인 애상이 겹치는  저녁,

    그런 날들 유난한 고독이 두렵긴 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고독에 대한 대처법이 다양해지면서

    견딜만한 어떤 것이 되어가는 것이 아쉽고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 keyjohn님께
    2021.11.18 17:45 댓글추천 0

    고독할 때 송원님처럼

    감명을 주는 시를 쓰는

    것도 독락이라 생각합니다.

    독락도 분명 즐거움의

    하나 아닐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승하시길!!!

  • 이한기님께
    송원글쓴이
    2022.3.26 19:38 댓글추천 0

    이 한기 선생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락..좋은 말씀입니다

    아마도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래전에 주신 댓글에

    늦게 답글을 드려 죄송합니다

    ㅎㅎㅎ

    바쁘다는 핑계로

    제가 써놓은 글도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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