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의 불씨

석정헌2015.05.12 12:48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사랑의.불씨


          석정헌


해거름에 길어진 그림자

뭐라고 한계절을 지껄이다

눈물 젖은 시한편에

들추인 사랑 안타깝구나


덧없는 인생은

사랑 떠난 메마른 가슴처럼 황량하게

오고 가는 갈가에서 헤어진 그사랑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 있는

황홀하게 가슴 뛰던 사랑의 자취

그런 사랑의 불씨 다시 일으키고 싶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지고

한물간 여인의 눈매처럼

축쳐진 어깨위로 뜬 조각달

늙은 소나무 끝

어슬 어슬한 한기속

흔들리는 하얀 달빛아래

희미해진 머리 보이지도 않는데

다시 빈잔에 술응 채운다

아직도 혈액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자취

한잔술에 뜨거워진 가슴 

벌떡 일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8 창녀2 2017.06.14 104
787 엄마2 2016.12.29 69
786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27
785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25
784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65
783 가을, 첫사랑2 2016.09.13 24
782 세상은2 2015.09.29 72
781 사냥터 일기2 2017.07.05 46
780 아내의 잔소리2 2018.06.22 46
779 아픈 인연2 2016.05.17 55
778 저무는 길2 2020.03.30 34
777 Tybee Island2 2015.12.26 114
776 첫사랑2 2020.04.27 34
775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2
774 봄 향기2 2017.03.13 95
773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34
772 첫눈2 2016.12.02 227
771 웃기는 허수아비2 2019.09.16 40
770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38
769 헤피런너스2 2017.08.07 50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