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작은 둥지
2015.08.15 12:00
[ 작은 둥지 ]
김 평 석
처음
방 한 칸짜리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궐 같은 둥지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곧 그 안의 작은 지저귐
시작된 노래는
합창이 되어
행복 했습니다.
나뭇가지 끝
바람 잘날 없어도
행복 했습니다.
하나 둘,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던 날
빈 무덤 같은 고요는,
나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아주 슬프게 합니다.
작은 둥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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