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나그네

Jackie2022.04.29 17:24조회 수 10댓글 3

    • 글자 크기

               나그네


                       유당/박홍자


          아픔이 칼끝에 묻어나고

          세상의 소리를 잉태한다


          어머니 뱃속에

          무덤을 남겨 놓고

          무작정

          나서본 나그네


          여기든 저기든 팍팍한 사구를

          끝간데 없이 디디고

          먹물이 들도록 가려진 길을

          내 의지는 아랑곳 없이

          절절한 고통의 언덕을

          넘고 또 넘는 나그네


          이곳이 신기루 인가 싶더니

          머언 사막의 한 복판을

          또 헤메이고

          꼬리만 단 채로

          수없이 많은 통로를

          헤엄쳤지 

 

          네가 나를 따랐는지

             내가 너를 잡았는지

          우린 이렇게 나그네 길을

          한심 하고 무상한

          나그네 길을-------


          인생의 시작이 나그네

          인생의 끝도 나그네


          기다릴 수도  지킬 수도

          그리움도 원망도

          보잘 것 없는

          오직 나그네의 길 뿐--------


    • 글자 크기
향토와 삶 산에 오르면

댓글 달기

댓글 3
  • ...어머니 뱃 속에 무덤을 남겨 놓고...


    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경험하는 불가사의함을 느낍니다.

    날마다 예외없이 죽음 쪽으로 기울어 가는 삶이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격정의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는 선배님의 글을 통해

    더불어 삶을 조명해 봅니다.


  • keyjohn님께
    Jackie글쓴이
    2022.5.1 16:42 댓글추천 0비추천 0
  • Jackie글쓴이
    2022.5.1 16:43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랑하는 후배 임기정님!

    감사하고 사랑 합니다. 홍자 누나가!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5 가는 세월1 2022.06.24 15
214 2 2022.06.23 10
213 세월의 산맥4 2022.06.22 15
212 헛 수고3 2022.06.22 10
211 Hope (소망)2 2022.06.20 1485
210 위하여2 2022.06.19 10
209 하얀 하루3 2022.06.19 12
208 회생5 2022.06.14 21
207 백두산의 꽃3 2022.06.06 40
206 내 사랑하는 당신의 손잡고5 2022.06.03 353
205 기다림1 2022.05.29 15
204 보급자리2 2022.05.18 13
203 거기 그렇게 2022.05.18 10
202 약속 2022.05.16 9
201 넓은 뜨락 Baltimore3 2022.05.14 20
200 추억3 2022.05.01 17
199 향토와 삶1 2022.04.29 14
나그네3 2022.04.29 10
197 산에 오르면 2022.04.28 10
196 내 잔 속에 2022.04.26 1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