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무릇

석정헌2015.09.18 10:50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꽃무릇


           석정헌


파란 하늘 아래 선운사

짧게 머물다 지나가는

때묻지 않은 계절

둘러핀 꽃무릇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픈 스님의

전생의 업보 인가

속세를 떨치려 합장한 손

아직도 가슴 한쪽에

얼룩진 지독한 사랑

한몸에 포근하게 안아주고픈 마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멍하니 바라 보는 속세

부처님의 인자한 얼굴

목탁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합장하고 머리 숙인다


잎 떠나고 뒤따라 찾아온 꽃

만나지 못하고 떠난 잎을

그리워 애태우다

잎 없이 꽃 마져 시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8 허무 1 2015.06.09 10
687 망향 2015.06.09 37
686 인간 4 2015.06.09 19
685 허무 2 2015.06.14 10
684 아침 2015.06.20 7
683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8
682 보낼 수밖에 2015.06.24 20
681 가뭄 2015.06.26 197
680 허탈 2015.06.27 14
679 결별 2015.06.30 13
678 영지버섯 2015.07.05 55
677 낚시 1 2015.07.06 9
676 낚시 2 2015.07.06 4
675 어둠 2015.07.06 36
674 하늘 2015.07.06 6
673 밀실 2015.07.09 7
672 복다름1 2015.07.09 134
671 호수2 2015.07.11 15
670 무상 2015.07.12 11
669 짧은 꿈2 2015.07.13 1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