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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무릇

석정헌2015.09.18 10:50조회 수 6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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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릇


           석정헌


파란 하늘 아래 선운사

짧게 머물다 지나가는

때묻지 않은 계절

둘러핀 꽃무릇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픈 스님의

전생의 업보 인가

속세를 떨치려 합장한 손

아직도 가슴 한쪽에

얼룩진 지독한 사랑

한몸에 포근하게 안아주고픈 마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멍하니 바라 보는 속세

부처님의 인자한 얼굴

목탁 소리에 화들짝 놀라

다시 합장하고 머리 숙인다


잎 떠나고 뒤따라 찾아온 꽃

만나지 못하고 떠난 잎을

그리워 애태우다

잎 없이 꽃 마져 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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