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2015.10.22 09:38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


짧은 산자락 능선 아래

끝없이 펼쳐진 억새는

정을 나누는 듯 서걱이며 서로를 부비고

그뒤로 떠난 그리움 보였다 사라진다


짙은 은빛 솜털은

쪽빛 하늘아래 보석처럼 황홀하고

군데군데 피어난

강인하지만 이름 예쁜 노란 감국

앙증맞은 산국

연보라의 벌개미취

목이 긴.쑥부쟁이

흰 속의 가끔은 연분홍 아홉마디 구절초

시선을 꼼짝 못하게 붙잡아 놓고

그속을 맴도는 부드러운 향기

가슴에 새겨 두지만

깊은 곳에 숨긴 이별의 슬픔

거친 세파 속에 아픔으로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그리움 마져

차가운 바람속에 시들어 간다

무엇으로 이 안타까운 그리움을 채울 것 인가



    • 글자 크기
백자 (by 석정헌) 출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4
687 출근 2015.10.26 14
686 살아 간다는 것은 2015.11.20 14
685 문패 2015.11.25 14
684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683 그리움 2016.03.16 14
682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14
681 매일 간다1 2015.02.20 15
680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15
679 분노 2015.03.03 15
678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15
677 동반자2 2015.03.08 15
676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15
675 그래도 올 것은 온다 2015.05.13 15
674 아직도 이루지 못한꿈 2015.05.16 15
673 호수2 2015.07.11 15
672 미련 2015.09.03 15
671 짝사랑 2015.09.19 15
670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2015.11.13 15
669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1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