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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2015.10.23 13:00조회 수 5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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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아른거리는


                    석정헌


떠난지 이미 오랬건만

아직도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네 향기라도 느껴 보고 싶어

숨을 크게 들여 마셔 본다


질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은빛 억새 시리도록 흔들리고

아름다운 들꽃

외로운 향기 숨죽여 놓고

손짓하며 흐르는 구름따라

다소곳이 고개 숙이고 떠나간

너의 마지막 모습이

소낙비 맞은 글씨처럼

자욱으로 번지고 희미하게 사라져 가도

보고 싶은 그리움이

향기로 남아 휘감는 것은

아직도 너를 보내지 못하고

가슴 한켠에 남긴 지우지 못 한 흔적 때문인지

눈앞에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 이파리

젖은 눈앞에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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