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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그간 안으로 삼켰다

Jackie2015.10.25 03:41조회 수 1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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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안으로 삼켰다.

 

               유당/박홍자

 

酒食兄第千個有 주식형제는 천개유.

相識 滿天下 상식 만천하하되

知心能幾人 지심능기인

 

술과 밥을 같이 먹을 친구는 천이나 되고 얼굴 아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그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많은 시간과 함께 따라 흘러간 세월이 그 얼마이며 철따라 떨어져 버린 단풍들이

얼마나 쌓여 졌을까?

회한의 앙금어린 심정을 헤이고 버석거리는 단풍을 밟으며 나는 숲속을 걷고 있다

 

만나지 말아야 했을 사람들을, 길이 아닌 길을 잘못 발을 디딘 것이 그것이 바로 나의

잘못 된 실수라는 것을 이제야 나는 알았다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 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그래도 나는 저들을 용서 하여 주옵소서 하고 싶을 뿐이다

 

함께 웃으며 다른것들 각각 시켜 먹으며 이것 좀 먹어봐서로 나누어 먹던,

커피향 그윽한 분위기를 느꼈던 추억의 그곳을 나는 기억 하고 있다

 

지금 나는 모두의 마음 속으로 달려 가 줄 수 없는 것이 더 미안 하고 가슴 아프다

같은 하늘 밑에 있다는 것조차 힘겹고 더욱 슬퍼 온다

 

나에게 어느분의 말씀으로 인생 언제건 어디에서건 만나지는게 아닌가?

恩義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니. “은혜와 의리를 넓게 베풀어라

인생 어디서든 만나게 마련이니까

 

나는 마음을 추슬리며 기억나는 이것 저것을 삭히고 네려 놓으려 그간 안간힘을 썼다

더는 정을 품지 말고 시간이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기억이 희미해 지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내신상에 도움이 되지 안을까? 싶다. 어느새 2015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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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Mount 산장 裕堂 (by J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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