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인사

석정헌2015.10.27 11:59조회 수 20댓글 0

    • 글자 크기



          해인사


              석정헌


솔 빈자리 엉컹퀴 억새 강하게 버티지만

울창한 솔 푸르름 잃지 않았고

찬바람에 숲속 붉은 낙엽  흩날리고

장경판전 지붕 끝

서성 거리든 아지랑이 사라진지 오래다


기쁨과 슬픔은 계곡의 물처럼 흘러가지만

하얀 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진주처럼 아름답게 반짝 거리고

쪽빛 하늘은 일주문 위에서 눈부신데

청려장에 턱고인 노승의 깊은 주름속

헤아리지도 못할 그리움 번쩍 스쳐

이슬 맺혀 흐려진 눈 앞에

가사자락 가볍게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힘없는 다리

다시 합장하고 머리 조아린다


    • 글자 크기
출근 아직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8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11
587 석가탑 2015.10.10 41
586 퇴근 2015.10.12 16
585 가을 휘파람 2015.10.12 7
584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55
583 들꽃 2015.10.15 174
582 다시 한번 2015.10.15 31
581 하늘이시여1 2015.10.19 11
580 후회 2 2015.10.19 5
579 허탈 2 2015.10.19 8
578 배웅 2015.10.20 10
577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14
576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9
575 낙엽 2015.10.21 9
574 허무한 마음 2015.10.22 30
573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4
572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2
571 출근 2015.10.26 14
해인사 2015.10.27 20
569 아직도 2015.10.28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