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일팔일팔일팔

석정헌2022.07.09 11:56조회 수 1473댓글 3

    • 글자 크기

    

    일팔일팔일팔


           석정헌


군청색의 짙은 하늘

바쁘게 내려 않더니

기어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붓는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짧지않은 길

가만히 되돌아 본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수많은 일들

가슴에 새겨진 많은 분들의

채찍과 격려의 흔적들

어느 것 하나 애사롭지 않지만

무시당한 더러운 기분

떨쳐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눈 앞에는 무책임한 허공만 검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회한의 밤을 잘게 부수고

배후로 지목되는 모든 것들로

어지럽고 뜨거운 머리

어떤 일을 도모하고 싶지만

다 낡아 얼마 남지않은 갈 날

멍하니 어둠만 응시하다

고열이 식어갈 즈음

스스로 사주한 일이라 생각하고

일팔일팔일팔 중얼거리며

다시 눈을 감는다


      

    • 글자 크기
분노 배롱나무

댓글 달기

댓글 3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9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1249
878 마지막 길8 2022.10.04 1726
877 그리움7 2022.09.28 1554
876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123
875 호박7 2022.09.19 1925
874 배롱나무1 2022.09.16 1263
87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1252
872 허무한 마음1 2022.09.07 1398
871 가슴을 친다 2022.09.02 1343
8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1483
869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1306
868 쫀쫀한 놈2 2022.08.08 1969
867 밥값5 2022.08.03 1808
866 분노1 2022.07.19 1375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1473
864 배롱나무4 2022.07.08 1445
863 술을 마신다2 2022.07.02 1480
862 솜 깔린 하늘1 2022.05.31 1426
861 개꿈이었나4 2022.05.28 1689
860 생3 2022.05.27 154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