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22.07.19 09:35조회 수 417댓글 1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첨탑 위로 겹쳐진

꼬인 하늘에 갇힌 별들

한쪽 구석진 곳에 웅크린

시리도록 예쁜 초승달

움푹 패인 가슴

어지러운 하늘에

살폿 그리움 안고

엉켜버린 머리

자제할 수 없는 분노에

귀를 자른다


여름 초록 그늘 아래

태양은 지글거리고

억울함과 회한이 겹친

후덥지근한 한낮

뜨거움이 뒤엉킨 모세혈관 불이 붙어

터질 것 같은 심장 벌렁이지만

그마저 세파에 데처져

줄기 꺽인 잎처럼 숨을 죽이고

쏟아진 폭우에

빈센트의 잘린 귀 마져 잃어버렸고

비 지난 맑은 태양 아래

들풀에 부는 바람처럼 누워버린다


    • 글자 크기
밥값 일팔일팔일팔

댓글 달기

댓글 1
  • 때로는 분노도 하는게 피조물인 것 같네요

    그러다가 평상심으로 돌아가고요

    돌고도는 물레방아, 노래 한 곡 뽑으시면

    어떨까요---

    줄감했습니다. 건승하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1 가슴을 친다 2022.09.02 430
8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522
869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455
868 쫀쫀한 놈2 2022.08.08 475
867 밥값5 2022.08.03 464
분노1 2022.07.19 417
865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459
864 배롱나무4 2022.07.08 450
863 술을 마신다2 2022.07.02 442
862 솜 깔린 하늘1 2022.05.31 458
861 개꿈이었나4 2022.05.28 534
860 3 2022.05.27 483
859 무지개3 2022.05.04 473
858 하현달 그리고 2022.05.03 427
857 하이랜드2 2022.04.30 467
856 목련7 2022.02.19 534
855 아직도3 2022.02.17 544
854 독도2 2022.02.10 505
853 수선화5 2022.02.09 504
852 설날2 2022.02.02 52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