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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팥죽

석정헌2015.12.22 11:12조회 수 6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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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죽


       석정헌


액을 몰아내는 붉은 팥죽

혓바닥은 능청스럽게 거짓을 풀어놓고

곳곳에 놓아둔 팥죽 그릇

눈썰미 아직 밝은 할머니

멍하니 뒤돌아 본다


원초적으로 불가능한

계절을 잊은 날씨

붉은 무안함이 하얀 새알속으로 숨지 못하고

혓바닥 가볍게 

자꾸자꾸 하얀 새알을 감싼다

붉은 팥죽은 끝내 무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우리의 혓바닥 밑으로 내려가고

빌려온 젊음 아무 뜻없이

눈썰미 아직 밝은 할머니 곁으로 

한발짝 다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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