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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질문 시/ 나태주 시평/김현욱

배형준2022.09.22 18:07조회 수 7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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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문





나   태   주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다
왜 詩를 쓰고, 어떻게 해서 詩를 쓰게 되었나요?
열여섯 나이 좋아하던 여학생 있었더란다
연애편지 쓰다가 詩를 쓰게 되었지
연애편지는 어떻게 쓰나?
울렁이는 마음 고운 마음 사랑스런 마음
될수록 예쁘고 고운 말로 정성껏 다듬어서 쓰지 않더냐
그것이 바로 詩 쓰는 마음이고 詩란다
돈이나 물건을 얻는 것은 처음이요
사람을 얻는 것은 그다음이요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란다
詩란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
그 사람 마음을 내게로 데려오는 것
그게 제일 크게 얻는 것이고 제일 장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도 나는 열여섯 아이 연애편지 쓰듯
세상한테 연애편지 쓰는 마음으로 詩를 쓰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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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문인협회 부설 문예아카데미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 6일 개강했다. 코로나19도 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막을 수 없나 보다. 모쪼록 수강생들이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하길 바란다. 나는 왜 ‘문학’을 하러 왔는가? 어떻게 ‘문학’을 할 것인가? 질문이 길이다. 질문이 문학이다.





글 : 김   현   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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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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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귀한 글, 시詩의 정수精髓를 알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팔 청춘 연애편지 쓰는 것처럼"

    태주형의 시세계, 과연 대가大家이시네요.


  • 이한기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9.28 23: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위의 내용이라면 

    저도 중 2 때에 만나보지도 못하고 끝난 사람에게 연애편지를 많이 썼습니다. ㅎ

    감히 시라고 할 수 없는 주저리주저리 이었지만 

    상당한 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됩니까? 


    답글이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서정시나 서경시에서는 그렇지만

    서사시나 극시 / 비평시 에서는 해당이 안되는 설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윗 글에서는 나태주님 자신의 시 에 대한 설명인가요?


  • 강창오님께

    당연히 나태주님의 시에서 이겠죠!

    만약 저 한테 이런 질문이 온다면?

    글쎄요 어찌 답해야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오올치, 생각났다!

    혼자만 생각하다가 ,혼자만 떠오른걸  나 혼자 갖기엔 너무 아까워서......

    누군가와 함께 나눈다면 참 좋을거 같아서 라고 말할거 같네요

  • 이난순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9.28 23:1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말로 절간 하나를 지을 정도의 깊은 생각이니 나누고 싶겠지요.

    시인의 손을 떠난 시는 이미 독자의 마음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강창오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9.28 23:06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태주 선생님은 주로 서정시를 쓰시니

    그런 관점으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저는 나태주시인만 놓고 볼 때는 충분한 이해가 되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곳에서 자신의 시에 대한 말씀을 들어보았어요(유트브). 며칠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아도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같은 할아버지' 제 표현이 합당한지 모르겠네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쓰면 독자들도 그 마음이 통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모든 시와 시인이 같은 패턴으로 쓴다면 문학의 의미가 없겠죠. 

  • 이경화님께
    배형준글쓴이
    2022.9.28 23: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연세는 많으시지만 막 솟아난 샘물 같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쓰시니 국민시인이라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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