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의 영주동
석정헌
실직의 시린 밤
정리되지 않는 머리
저녁 허기는
어스름처럼 희미하고
널부러져 어지러운 천장
도배된 철지난 누런 신문지
찢어진 사이사이 살을 애는 바람
고이춤에 찌른 두손
웅크린 등을 가린 군용담요
봉창을 두드리는 달빛에
크고 깊은 눈은 젖어 애처롭고
쓸데없이 아름답다
네가 삼킨 수많은 세월에도
벗어나지 못한 가난
찌그러진 추운 울음소리조차
허기에 잦아들고
삶에 시달려 무겁게 누르는 눈두덩
천길 심연으로 빠져든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67 | 개꿈이었나4 | 2022.05.28 | 45 |
| 66 | 솜 깔린 하늘1 | 2022.05.31 | 21 |
| 65 | 술을 마신다2 | 2022.07.02 | 27 |
| 64 | 배롱나무4 | 2022.07.08 | 34 |
| 63 | 일팔일팔일팔3 | 2022.07.09 | 45 |
| 62 | 분노1 | 2022.07.19 | 29 |
| 61 | 밥값5 | 2022.08.03 | 24 |
| 60 | 쫀쫀한 놈2 | 2022.08.08 | 24 |
| 59 | 아직 늦지 않았을까4 | 2022.08.20 | 36 |
| 58 |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 2022.08.23 | 33 |
| 57 | 가슴을 친다 | 2022.09.02 | 21 |
| 56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17 |
| 55 |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 2022.09.14 | 23 |
| 54 | 배롱나무1 | 2022.09.16 | 24 |
| 53 | 호박7 | 2022.09.19 | 44 |
| 52 | 스모키마운틴3 | 2022.09.27 | 16 |
| 51 | 그리움7 | 2022.09.28 | 32 |
| 50 | 마지막 길8 | 2022.10.04 | 35 |
| 60년대의 영주동 | 2022.10.08 | 20 | |
| 48 |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 2022.10.17 | 2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