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thanks giving
2016.01.08 15:07
[ Thanks Giving ]
김 평 석
나는 파도처럼 너머에 파장이 넘치는
너의 참 이웃이고 싶어라
안으로 무수히 부서져 내리는 파도의 파장
겉으로 들어 내 놓고 하얀 분말을 토해내는
파도의 낮은 옥타브에 입술을 적시고
이내 높은 템포에 몸을 의지 한 채 흔드는
볼륨댄서 의 열정처럼,
나는 네게 스며드는
너의 좋은 이웃이고 싶어라.
눈 깜박 할 사이에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
감사의 계절.
눈높이를 다시 고정하고 기쁨에 떤다.
내 삶의 여기쯤에 파도의 무수한 파편이 되어
떨어져간 아픈 조각들을 주워 담는다.
내가 아파했던 것들만을 생각했던 못남이
더욱 나를 아프게 한다.
내가 네게 했던 아픔들은 얼마나 컷 을까?
이날만이라도 다 내려놓고 싶다
너의 감사이고 싶다, 받는 기쁨이고 싶다.
너울너울 파도처럼 밀어 너를 감싸는
흔적을 남기는 좋은 이웃이고 싶다.
그리하여 감사로 전율하고 싶다.
이 감사의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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